시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지적 市의 허술한 관리감독 질책
시흥시 관내 시립어린이집의 일부 원장들이 운영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운영비 회계를 불투명하게 처리했다는 지적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돼 시의 허술한 관리감독이 도마위에 올랐다.
9일 시흥시의회에 따르면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대야동 A시립어린이집은 운영비로 과메기, 강아지용품, 심지어 여성용품까지 구입하고, 능곡동 C시립어린이집도 직원 단체복으로 27만2천500짜리 N상표 아웃도어 1개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원장들이 개인적으로 운영비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정왕본동 B시립어린집은 2년마다 교체해야 하는 놀이터 모래를 8년간 사용했는데도 최근 평가인증까지 통과했으며, 월곶동 D시립어린이집은 지난해 9월 휴일 대체수당으로 10만원을 2명의 교사에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시는 육아종합지원센터에 대한 세입세출 결산보고서를 공개해야 하는 법 규정도 위반했다. 시는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지난해 세입세출 결산보고서를 법인으로부터 3월31일까지 받아 20일 이내 시 게시판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20일 이상 게재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현재까지도 게시하지 않고 있다.
손옥순 의원은 “대부분의 시립어린이집들이 운영비를 사용하는데 문제가 많다”면서 “향후 예산사용처가 불분명한 곳에는 위탁심의시 패널티를 적용하는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는 “과메기는 반찬으로, 강아지용품은 교재로, 여성용품은 교사들에게 제공하고, 아웃도어는 구입처에 사실을 확인중”이라며 “육아종합지원센터의 결산서 미게시는 단순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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