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2년간 대표 3명 바뀌어 재정지원율 20%도 못미쳐 과천·고양 등 100%와 대조 市 “인상 검토 등 제도 개선”
의왕지역 일부 마을버스 회사가 연간 수억원의 적자발생으로 2년 사이 대표자가 3번씩 바뀌는 등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으나 시의 재정지원율은 타 지자체와 달리 20%에도 미치지 못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21일 시와 시의회 전영남 부의장(내손 1ㆍ2동, 청계동), 마을버스 관계자 등에 따르면 관내 마을버스는 6개 업체가 13개 노선에 29대 차량을 투입, 운행하고 있다.
이에 시는 최근 마을버스 운송원가 조사용역을 실시했다. 그 결과, 17대가 5개 노선을 운행하는 3개 운송업체는 수익을 내고 있는 반면, 8개 노선(12대)을 운행하는 3개 업체는 매년 6억9천여만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실을 보고 있는 업체 가운데 일부 운송회사는 2년에 대표자가 3번씩이나 변경되는 등 경영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시는 재정지원을 줄이고 마을버스 운송업체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용자 부담의 원칙에 따라 마을버스요금을 지난달 27일 일반 카드기준으로 250원을 인상했다.
그러자 150원을 인상한 인근 안양ㆍ군포시 등 동일 대중교통권보다 100원이 더 비싸, 마을버스 업체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한 이용자부담 원칙에는 맞지만 주 이용객인 서민들은 상대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인근 동일 대중교통권역인 안양ㆍ군포ㆍ과천시의 경우, 마을버스 전체 노선이 수익이 나는 노선으로 시 차원의 재정지원이 없는 반면 의왕시는 재정여건이 여의치 않아 재정보조는 낮고 요금은 높게 인상했기 때문이다.
실제 시는 2015년 마을버스 적자노선 손실보상금으로 1억3천36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는 실제 손실금액 6억9천여만원 대비 19.3%에 불과, 마을버스 적자를 해소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 부의장은 “마을버스가 수익보다는 공공 목적으로 운행되면서 손실이 발생해도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하지만 시의 지원율은 과천시가 100% 지원을 협의 중인 것을 비롯 고양시 100%, 평택시 70%, 남양주시 60%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만큼 지원율을 높여 서민부담을 줄이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성제 시장은 “마을버스 회사에 대해 적정한 이윤을 보장해 주면서 시민의 교통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재정적자보전비율 인상을 검토하는 등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