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여동안 30도를 웃도는 폭염기세로 축산농가의 가축 폐사가 잇따르자 파주시가 축산농가에 차광막설치나 송풍기를 활용한 축사 내부 공기 순환 지원에 나섰다.
시는 9일 “지난달 10일부터 현재까지 한달 가까이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양계농가 4곳에서 1만6천200마리의 닭과 1개 양돈농가에서 돼지 7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파주읍 연풍리 M씨 양계장에서 닭 3천 마리가 폐사했는가하면, 하루 전날 1천마리, 지난달 28일 2천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롱면 위전리 K씨 양계장에서도 지난 7일 닭 1천마리가 폐사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적성면 답곡리 K씨의 양계장에서 닭 4천700마리, 같은달 22일 문산읍 장산리 K씨의 양계장에서 닭 4천500마리가 잇따라 폐사한데 이어 문산읍 내포리 K씨 축사에서는 지난 2∼6일 돼지 7마리가 폐사했다.
폭염 기세가 멈추질 않자 시는 축산 농가에 대해 가축의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차광막설치나 송풍기를 활용한 축사 내부 공기 순환, 신선한 물 공급을 지원하고 폭염특보가 발표될 때마다 축산 농가가 제때 대비할 수 있도록 별도의 문자메시지도 발송하는 등 피해예방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닭이나 돼지는 좁은 우리에 많은 개체 수가 밀집돼 있어 더위에 취약하다”며 “농장주는 수시로 가축의 건강 상태나 축사 전기시설의 이상 유무를 제때 파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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