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청년들이여! 변화를 즐겨라

어느 날 텔레비전 화면에 비친 노부부의 온화한 얼굴에서 ‘행복’을 본 적이 있다. 그분들은 산간벽지에서 얼기설기 엮은 집과 창고, 축사 등 주변에 있는 재료를 적절히 응용하여 하나하나 해결하는 일상이지만 매일 새로운 변화를 즐기는 속에서 자연스러운 미소가 배어 나옴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도 일상이 지루하면 그분들을 떠 올리고면서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힘을 낸다.

현대인들은 변화(Change)를 통해 위기를 기회(Chance)를 바꾸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일자리를 찾지 못한다는 젊은이들이 직업에 대한 편견을 버릴 때다. 어떤 연유로 그곳에 살게 되었는지의 궁금증보다 화면에 보여지는 행복한 웃음을 가진 그들의 모습이 진정 이 시대 최고의 변화를 통해 기회를 잡아낸 행복한 분들 일 것이라 생각한다.

우연히 접하게 된 책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는 일련의 변화에 대한 도전을 늘 새롭게 하는 대응법을 제시해 준다. 치즈를 찾아 달리는 생쥐, 스니프와 스커리 그리고 꼬마인간, 햄과 허가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어느 날 그들에게 행복을 보장해 줄 것 같았던 치즈가 사라지면서 나타나는 반응들을 짧고 재미있게 우화로 그렸다.

주인공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변화를 빨리 알아차린 스니프와 신속하게 행동하는 스커리는 미련 없이 다른 치즈를 찾아 빠르게 찾아 떠난다. 하지만, 햄과 허는 새로운 창고를 찾기보다는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고 생각하다 소리 지르고 분노했다. 허는 뒤늦게나마 ‘왜 좀 더 일찍 자리를 나서지 못했지’라며 새로운 치즈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햄은 허의 충고마저 무시하고 계속 창고에 남아 치즈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변화를 깨닫고 도전에 나선 두 생쥐와 허에게는 새로운 치즈창고가 기다리고 있었지만 과거에 집착하고 매달린 햄에게는 굶주림뿐이었다. 환경을 탓하는 모습이 매일 겪고 있는 우리의 자화상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화를 미리 알아채고 신속하게 움직이려는 그들의 모습에서 ‘위기는 곧 기회이다’란 명언이 떠오르는 건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이 책에서 치즈는 돈, 건강, 명예, 권력, 가족, 직장 등 생활 속에서 얻고자 하는 대부분의 것을 의미한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얻고 싶다면, 아니 행복을 누리고 싶다면 변화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것이다. 청년들이여! 변화를 위해 행동하기를 정중히 권한다. 그것은 진정 용기 있는 행동이다. 늘 깨어 움직이는 변화를 통해 열정으로 두려움을 부숴버리는 기회를 즐기길 바란다.

류재경 유•원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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