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리의 소중한 문화 널리 퍼질 수 있기를”

한국전래놀이보존회 김순희 이사

“한 사람 한 사람의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우리 모두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어요!”

㈔한국전래놀이보존회의 김순희(68ㆍ사진) 이사의 우리나라 전래놀이 예찬론은 끝이 없다. 김 이사는 구리문화원에서 전래놀이 강사 과정을 들은 후 7년전부터 본격적으로 문화사각지대를 찾아가 전래놀이를 보급하고 있다. 4년전 한국전래놀이보존회 단체를 설립했다. 전래놀이의 발굴 및 현대화를 지향하는 보존회는 전래놀이지도자 양성, 지도자 자격증 발급, 문화소외지역에 전래놀이 보급, 전래놀이 교구 교재 연구 개발 등의 활동을 한다.

“같은 놀이라도 지역에 따라 노는 방법과 명칭이 달라지고 규칙도 참여자에 따라서 각기 다르다. 공통점은 즐기면서 머리도 좋아지고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인성교육과 놀이치료 등 교육적으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 이사가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단체를 설립하고 전래놀이 보급에 적극 나선 이유다. 도니울 마을처럼 어르신에게 전래놀이를 전하다보면 공감대가 형성돼 기쁘고, 어린이들과 함께 하면 기분 좋은 에너지를 덤으로 얻어가 행복하다고.

보존회는 또 ‘2015 경기민속화의 해’를 맞아 오는 9월12일 성남 분당중앙공원과 같은 달 18~19일 연천 전곡리유적에서 <전래놀이 왕 선발대회> 를 개최한다. 보존회가 진행한 ‘우리동네 놀이선생님’을 통해 전래놀이를 배운 사람들을 비롯한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죽마고우놀이, 달팽이놀이, 얼레공놀이 등 경연 항목도 단체 놀이부터 개인전까지 다채롭게 준비한다. 마음껏 뛰어놀고 싶어도 무엇을 하며 놀아야 할 지 몰랐던 온가족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다.

이와 관련 김 이사는 “우수한 한국문화전통을 계승하며 민족 문화의 뿌리를 일깨우는 한 축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전래놀이를 사랑하고 배워서 널리 퍼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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