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맹꽁이, 운정호수공원으로 옮긴다

환경청, 포획 후 방사 허가

파주 운정3지구내 멸종위기 맹꽁이 등을 운정호수공원으로 집단 이주하자는 주민들의 요청(본보 3일자 11면)에 한강유역환경청이 개체수가 확인된 맹꽁이에 한해 포획 후 방사를 허가했다.

이에 따라 파주에서 처음으로 운정호수공원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집단서식지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강유역환경청과 파주시, LH파주사업단 등에 따르면 환경청은 운정3지구내 6공구를 제외한 나머지 1·3·4·5공구에서 서식이 확인된 멸종위기2급 양서류인 맹꽁이를 포획해 기존서식지에서 약 2㎞ 떨어진 운정호수공원으로 이달말까지 방사토록 허가했다.

운정3지구내 확인된 맹꽁이는 약 80여 개체로 양서류 이주가 결정된 운정호수생태공원은 5만5천여㎡규모에 물 7만t이 상시 채워져 있어 수질 및 수생태계가 뛰어나다.

환경청은 그러나 이번 방사허가에서 6공구의 금개구리, 맹꽁이는 제외했다. 아직 토지이용계획이 수립되지 않았고 관계기관의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추후 행정절차가 완료된 후에 재허가 절차를 밟도록 했다.

환경청은 “운정3지구의 주택건설사업으로 인한 맹꽁이의 서식지 위협으로 법정보호종의 이동이 불가피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운정3지구 개발시행사인 LH파주사업단은 운정호수공원을 관할하는 파주시와 협의를 마치는 대로 서식지를 조성해 전문 용역업체로 하여금 맹꽁이를 포획해 방사한다는 계획이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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