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곡3지구 재개발구역 도로 폐쇄 안돼”

“학생 등 하루 2만명 통로” 반발 입주민들 안양시청서 기자회견

안양시가 동안구 임곡3지구 재개발사업구역안의 도로 폐쇄를 예고하자, 인근 주민들이 통학로 차단 및 교통체증이 우려된다며 2천여명이 날인한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임곡그린아파트빌(2천44세대) 입주자 대표들은 14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업구역 내 해당 도로를 이용하는 인근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박탈한 채 진행된 일방적인 도로폐쇄는 부당하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에 따르면 시는 임곡3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사업지구내 임곡그린빌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교통도로인 비산로 16번 4길(폭 4~6m, 연장 530m)과 비산로 길(폭 10m, 연장 210m) 등 총 1㎞의 도로를 폐쇄하는 계획을 인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은 시가 이 두 도로의 폐쇄를 추진하면서 형식적인 공람으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인 임곡그린빌 아파트 주민들의 의견제시 기회를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해당 도로들은 임곡그린빌 아파트가 준공된 2003년 이후 8천여명의 주민들을 포함해 초ㆍ중학생 , 신자들 등 하루 2만여명의 필수 통로인 만큼 폐쇄 시 극심한 교통체증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임곡그린빌 입주자 대표들은 도로의 폐쇄 조치에 대해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공람을 마쳤다는 사유로 사업시행인가를 서두르는 대신 시, 임곡그린빌 아파트 대표 , 사업조합 등이 참여하는 조정회의를 거쳐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임곡3지구조합은 비산1동 515-2번지 일원 13만3천420㎡ 부지에 아파트 21개 동 2천229가구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지난 5월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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