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년원 학생·교사 등 30여명 삼성에스원 후원 성장캠프 참여
“포기하지 말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부딪혀보는 거야”
한 때의 잘못을 뉘우치고, 교정 시스템을 통해 밝은 사회인으로 복귀를 앞둔 학생들이 자연과 함께 희망과 용기를 찾는 시간이 마련됐다.
서울소년원(원장 한영선) 학생과 멘토·교사 등 30여 명이 제주도에서 청소년 성장캠프를 통해 마음을 열고 소통한 것. ‘세계를 품고 중심에 서다’라는 주제로 최근 열린 이번 캠프는 삼성에스원(사장 육현표)이 후원하고 삼성에스원 사회공헌팀의 노력한 결실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서울소년원 모범학생 10명과 삼성에스원 직원멘토 10명, 서울소년원 교사 등 30여 명은 하이킹, 한라산 등반, 멘토와 집단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탁 트인 자연환경 속에서 마음의 짐을 덜고, 아픔을 치유코자 앞에서 격려하고 뒤에서 응원하며 여정을 함께했다.
특히 힘들게 자전거를 타고 한라산을 오르면서 서로 격려해 주며 자신을 돌아보고 인생의 선배인 멘토들과 집단 프로그램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밝은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P군은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를 처음 와 보았는데 청소년기를 가족이 아닌 친구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허비한 것 같다”라며 “취직해 월급을 타면 부모님 모시고 꼭 제주도에 와서 한라산과 푸른 바다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영선 원장은 “청소년이 가진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다양한 계기를 만들어 비행과 방황이 아닌 열정과 도전정신을 가진 건강한 자녀로서 또 성공한 사회인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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