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한강구간(김포~파주) 터널 건설 국토부 계획 제동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한강구간(김포~파주)을 터널로 건설하려는 국토부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홍철호 국회의원(새ㆍ김포)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한강구간을 터널로 건설하겠다는 국토부의 계획이 기재부로부터 반려됐다고 17일 밝혔다.

홍 의원은 “이는 국토부가 한강구간을 당초 교량에서 터널로 변경, 기재부에 총사업비 변경신청을 했지만, 기재부가 터널로 건설하는 것에 대해 재검토하라는 것으로 사실상 기재부가 터널 건설을 반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그간 지역발전을 위해 한강구간이 터널이 아니라 당초 계획대로 교량으로 건설돼야 한다는 점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비용이 과다한 점도 있지만, 김포 북부지역발전을 위해 반드시 교량으로 건설돼야 하기 때문으로, 이런 점을 당·정·청의 주요 인사들을 접촉하며 강력하게 제기해왔고, 결국 기재부의 반려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한강구간이 교량으로 건설돼야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와 자유로, 한강평화로(가칭)를 바로 연결하고, 그럼으로써 한강 남북지역의 교류를 촉진하고, 경기북부지역의 교통 및 물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며 “주민들의 민의를 반영하고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한강구간이 교량으로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나아가 김포 북부지역을 비롯, 파주 주민들의 청원인 서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청원인 서명을 통해 김포, 파주 주민들의 집단적 의지를 정부에 전달하고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한강구간을 반드시 교량으로 건설하도록 이끌어내겠다는 것.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한강구간(김포~파주)은 김포시 통진읍에서 파주시 파주읍을 연결하는 구간(총 연장 25.36km, 4차로)으로 터널로 건설할 경우 사업비만도 1조7천293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교량으로 건설할 때와 비교해 3천300억원의 예산이 더 들어간다. 공사기간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로 계획돼 있다.

당초 국토부는 한강구간을 교량으로 추진했으나 습지, 재두루미, 군사시설 등을 내세우는 환경부, 문화재청, 국방부의 반대에 부딪혀 한강구간을 터널로 변경, 최근 기재부에 총사업비 변경신청을 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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