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장 뗀 지구촌 군인들 스포츠로 우의 다진다

내달 2일 문경서 개막… 10일간 열전 120여개국 7천500여명 선수단 참가

▲ 21일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성화 채화식에서 7선녀들이 채화하고 있다

총ㆍ칼을 내려놓고 계급장도 뗀 지구촌 군인들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오는 10월2일 경북 문경에서 개막돼 10일간 열전을 펼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세계군인체육대회는 4년 마다 개최되며,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CISM)에서 주관하는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연합국 군인들 간 상호 우의를 다지고자 체육대회를 열었던 게 시발점이며, 이후 제2차 세계대전 전승국 군인들 간에 체육기구가 결성됐지만 미국과 소련의 냉전체제 속에서 와해했다가 1948년 프랑스, 덴마크, 베네룩스 3국 등 총 5개국이 모여 CISM을 출범시키면서 대회의 외형이 갖춰지기 시작했다.

▲ 2015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개막을 앞둔 경상북도 문경시 국군체육부대 내 주경기장

세계군인체육대회는 1994년까지 개별종목으로 치러지다가 1995년 이탈리아 로마대회부터 올림픽처럼 종합대회로 확대돼 4년 주기로 개최돼 오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24개 종목에 걸쳐 120여개국 7천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세계군인체육대회는 19개의 일반 종목과 5개의 군사 종목을 합쳐 총 24개 종목이 치러진다. 일반 종목은 양궁, 농구, 복싱, 사이클, 펜싱, 축구, 골프, 핸드볼, 유도, 마라톤, 근대5종, 요트, 사격, 수영, 태권도, 육상, 트라이애슬론, 배구, 레슬링 등 19개이다.

또 군사종목은 공군 5종, 육군 5종, 해군 5종, 오리엔티어링, 고공강하 등 5종목이다. 특히, 육군 5종과 해군 5종에는 부사관과 병사들이 출전할 수 있지만 공군 5종은 ‘비행경기’가 포함돼 조종간을 잡을 수 있는 현역 장교와 사관생도들만 출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공강하는 낙하산을 타고 목표지점에 착지하는 것을 겨루는 경기이고, 오리엔티어링은 지도와 나침반만을 이용해 산악지대 등을 통과해 목표지점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것을 겨루는 종목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주 개최지인 문경시를 비롯해 상주시, 김천시, 예천군, 영주시, 안동시, 대구광역시, 영천시, 포항시 등 8개 도시에서 분산돼 열린다.

황선학기자

▲ 영천시 육군 3사관학교에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육군5종 경기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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