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경찰서, 112총력대응 자살기도자 인명구조

▲ 의왕경찰서, 송두한 경사(왼쪽), 박철홍순경

‘왜이리 세상살기가 힘드냐, 진짜 열심히 살고 싶었는데.. 내 뜻대로 되어 가지가 않네, 우리 엄마 잘 부탁한다’

지난 20일 오후 9시35분께 친구에게 문자를 보낸 뒤 A씨(28)가 행방불명됐다는 신고가 군포경찰서에 접수, 의왕경찰서에 공조요청이 들어왔다.

이에 의왕경찰서 실종아동 등 가출인 전담부서인 여성청소년수사팀 송두한 경사와 박철홍 순경은 다양한 현장출동 경험을 살려 신속히 원인 파악에 나섰다.

A씨의 여자친구와 초등학교 동창을 찾아 통화를 거부하는 A씨로부터 끈질긴 전화통화를 시도한 끝에 설득해 극단적인 선택을 지연시키는데 성공하고 1시간의 수색 끝에 안전하게 구조해 가족에게 인계했다.

의왕경찰서는 관내에서 발생하는 자살기도자 등 인명구조를 위해 신고접수 초기 단계부터 112순찰근무자, 형사기동대ㆍ교통경찰ㆍ여청수사팀ㆍ112타격대 등 가용경력을 총 동원, 현장에 투입해 112현장총력 대응체제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의왕서는 지난해 모두 80건(인명구조 17건, 안전확인 22건 등)에 이어 올해 9월 현재 67건(인명구조 14건, 안전확인 37건 등)의 자살의심 신고를 접수해 31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했다.

김항곤 의왕경찰서장은 “최근 잘못된 판단과 우발적 감정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신고가 늘고 있다”며 “신고 초기단계부터 총력대응과 전담수사팀의 전문적 대처능력이 더욱 요구돼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최단시간 확보해 단 한사람의 생명도 끝까지 추적해 안전한 의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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