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탄 갈라지고… 푹 꺼지고… 안양운동장 육상트랙 ‘기능 상실’

준공 30년 되도록 보수 없어 시민 낙상사고 등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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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종합운동장 내 육상 트랙이 준공된 지 30여
년 동안 제대로 된 보수 작업 없이 시민들에게 개
방되고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시민과 선수들의 체육 활동을 돕기 위해 마련된 안양종합운동장 내 육상 트랙이 준공된 지 30여년이 되도록 제대로 된 보수 작업 없이 방치되고 있어 이용객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8일 안양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동안구 비산동에 위치한 종합운동장 내 육상 트랙은 지난 1986년 6월에 준공됐으며 1997년 8월 안양시로부터 공단이 위탁ㆍ운영 중이다. 

트랙은 총 8개의 레인(각 규격 400m)으로 설치된 채 시민들과 안양시청 소속 육상선수들을 포함한 인근 지자체(의왕·과천·군포) 육상 관계자 등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다.

그러나 시설이 노후화 됐음에도 제대로 된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일부 레인의 경우 아예 사용 불가능하거나 트랙 곳곳이 파손돼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8개 레인 곳곳에는 트랙표면(우레탄)이 부분적으로 파손되거나 지면이 갈라지는 등 보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1번 레인은 우레탄 균열 및 함몰 등이 상대적으로 심각한 상황으로 공단 측은 이를 사용 시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어 지난 2006년부터 해당 레인에 안전펜스를 설치, 폐쇄된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공단 측은 지난 2002년 트랙 보수작업의 일환으로 트랙표면 코팅작업만 1차례 실시, 임시방편의 조치만 취했을 뿐 현재까지 실질적인 보강작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시민들의 경우 트랙을 이용하다 낙상하는 사고를 당하기도 하고 육상 선수들 역시 푹 꺼진 트랙표면 때문에 탄력을 내지 못하는 등 운동연습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

한 육상 관계자는 “육상은 그야말로 시간 단축이 생명인데 지면이 노후화되다 보니 탄력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 시설 이용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토로했다.

이에 공단 측은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1번 레인에 대한 긴급 보수를 검토 중에 있으며 트랙 전면 보수를 위한 예산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단 관계자는 “시설 노후화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있는 것은 인정한다”며 “트랙 전면 교체는 너무 큰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시급한 부분에 대해서라도 보수를 서두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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