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결식청소년 대체식 관리도 엉망

市가 업체 선정… 예산지원은 區 만족도·배송 누락 등 점검 전무

안산시가 결식에 우려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지난 추석연휴 기간 동안 대체식을 한번에 전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12일자 10면) 대체식이 제대로 전달됐는지 등에 대한 사후 점검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체식 제조 및 배송 업체 선정은 시에서, 예산 지원은 구청에서 하고 있어 관리체계의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15일 시와 상록ㆍ단원 양 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추석 연휴기간 동안 결식이 우려되는 18세 미만의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4천240여만원 예산을 들여 1천300여명의 신청자에게 위탁업체 4곳을 통해 대체식을 전달했다.

 

그러나 시는 최고 12식까지 한번에 대체식을 전달한 뒤 대체식의 상태는 물론 메뉴에 대한 만족도와 배송 누락 등에 사후 점검을 전혀 하지 않았다.

이는 대체급식을 받은 일부 대상자들이 배송된 음식 메뉴가 수급자의 연령과 맞지 않고 음식의 간도 천차만별이라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드러났다. 또한 일각에서는 도시락 세척상태 불량, 배송 누락, 반복된 인스턴트식 제공 등 다양한 불만이 암암리에 제기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고 있다.

 

이같이 사후 관리감독이 안 되고 있는 것은 아동급식(도시락) 위탁업체에 대한 선정은 시에서 하고 선정된 4곳의 업체에 대한 예산 지급은 양 구청에서 하면서 관리체계가 정립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공직사회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에서는 대체식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고 배송 계획을 세워 양 구청에 전달하고 있다”며 “업체 또는 구청을 통해 조사를 하는 경우는 있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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