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지역 농가 피해 잇따라
본격적인 농작물 수확기를 맞아 가평지역 농가들이 까마귀·까치·멧돼지·고라니 등 유해 조류 및 야생동물들과 때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
27일 군과 농업인들에 따르면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멧돼지를 비롯해 고라니가 고구마와 옥수수, 벼, 콩 등 각종 농작물을 마구 파헤치며 먹어치워 수확량을 감소시키고 있다.
또한 산까치와 까마귀 등 유해 조류들은 수십마리씩 떼지어 다니며 수확을 앞둔 사과와 배, 포도 등의 과일을 쪼아먹어 상품 가치를 떨어트려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이에 과수농가들은 유해 조류 퇴치를 위해 천적인 매 울음소리를 내거니 폭죽을 터트리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고구마와 벼, 콩 등 농작물을 경작하는 농가들은 멧돼지와 고라니 등이 수확을 앞둔 논과 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지만 멧돼지나 고라니 등 유해 야생동물은 포획허가를 받은 엽사들만 포획이 가능해 출현 시 군청이나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에게 신고만 할 뿐 대책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청평면에서 김장용 배추농사를 짓고 있는 K씨(63)는 “유해 야생동물을 발견해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에 신고를 하더라도 이미 피해를 본 뒤이거나 재발 방지책은 아니어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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