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테러조직 추종 인도네시아인 체포

8년간 국내 불법체류… 최근 SNS서 지지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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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조직 추종 증거품 경찰이 프랑스 파리 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알려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을 추종한 것으로 파악된 인도네시아 국적의 불법체류자 A(32)씨를 검거했다. A씨는 최근 수개월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테러단체 ‘알 누스라’를 지지하는 활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공개한 증거품. 연합뉴스
국내에서 국제테러 조직 추종자가 최초로 검거되면서 대한민국도 테러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18일 국제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연계 단체 ‘알누스라 전선’을 추종하는 인도네시아 국적의 불법 체류자 A씨(32)를 충남 자택에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최근 수개월 동안 자신의 SNS에 알누스라 전선을 지지하는 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안당국은 A씨가 이 테러단체를 추종하게 된 경로를 비롯해 국내에 체류한 8년간 테러 관련 활동을 하거나 동조자가 존재하는지 등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이 공개한 A씨 사진 중에는 올해 4월 북한산에서 알누스라 전선의 깃발을 흔드는 사진과 지난달 서울 경복궁 앞에서 알누스라 전선의 상징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촬영한 사진 등이 포함됐다.

특히 지난달 촬영한 사진 속 A씨는 두 손으로 브이(V) 모양을 만들고 있으며, 4월 촬영한 사진에서는 두 손으로 깃발과 깃대를 붙잡고 있다. 만약 A씨가 삼각대를 설치하지 않았다면 누군가 사진을 찍어준 사람이 있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경찰은 A씨가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3대 등을 동료 외국인 명의를 빌려 개통해 사용한 만큼, 카드와 전화 사용 내역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에서 경찰이 파리 연쇄 테러 총책으로 알려진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에 대한 검거작전을 벌이던 중 총격전이 벌어져 폭탄 조끼를 터뜨리며 자살한 여성 등 최소 테러범 2명이 사망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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