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주민·환경단체 “중국도 기피하는 대기오염의 주범”
금년 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포천시 장자일반산업단지 단지내에 들어서게 될 열병합발전소의 주 연료가 공해를 유발하는 유연탄으로 결정돼 인근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22일 포천시와 환경단체,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장자산단이 들어선 신북면 장자마을길 47일원(신평 2,3리)은 포천천을 사이에 두고 200여개의 공장들이 난립, 심각한 환경오염과 불법 건축물 등으로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시는 이 일대의 불법 공장들을 양성화하고 공장유치를 위해 지난 2011년 45여 만㎡를 장자산단으로 지정하고 민간업체인 신평산업단지개발(주), 마을조합 등과 함께 사업시행사로 참여, 2013년 12월 경기도로 부터 승인받아 장자산단 조성 사업을 진행해 왔다.
장자산단은 사업초기 분양율이 90여%에 달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자금지원 보증문제와 집단에너지사업(열병합발전소)이 공개되면서 주민들과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이 일기 시작했다.
이들은 장자산단과 열병합발전소에서 사용할 주 연료를 유연탄으로 하는 것은 시를 오염 도시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포천환경운동본부 최광수 이사장은 “유연탄 사용은 대기환경의 선두인 유럽 국가들은 물론 중국도 퇴출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시가 (유연탄)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시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시는 유연탄 사용은 배출허용기준 강화와 대기환경 집중 관리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박헌규 전략사업과장은 “유연탄이 아니면 수익을 낼 수 없다”고 말했다.
열병합발전소 시설과 운영을 담당하는 GSE&R A팀장은 “기준을 강화한다고 해도 굴뚝에서 미세먼지가 안 나온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의 상황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유연탄 사용으로 배출되는 각종 가스 중 인체에 치명적인 아황산가스는 대기 중 공기와 접촉하면 미세먼지로 바뀌어 스모그 현상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중국도 지난 8월 전승절을 앞두고 이미지 개선을 위해 2천여 개에 달하는 공장가동을 중단시킨 바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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