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갑 경기학회장
“道 역사 살피고 미래 진단
“경기도를 전체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고 새로운 천년에 대한 비전을 종합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2018년 경기 천년을 앞두고 50여 명의 석학과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학술대회를 주최한 강진갑<사진> 경기학회장의 자평이다.
강 학회장은 수 년 전부터 경기지역 사회문제 연구하는 학회 구성을 추진, 지난 4월 교수와 전문가 15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경기(京畿)학회’를 출범시켰다. 초대 학회장으로서 학회 창립과 동시에 수 차례의 학술회의를 치른 강 회장은 최근 본보와 함께 ‘2015 경기천년 학술대회’를 진행하면서 불과 1년 만에 학회를 널리 알리고 향후 운영 방침을 공고히 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어떤 고민에서 출발했을까. 이와 관련 강 회장은 “‘경기’라는 제도가 한국사에 처음 등장한 것은 1018년(현종 9)으로 불과 3년 후에 경기 천년을 맞이하는데 경기도의 정체성조차 확립하지 못한 분위기였다”면서 “이를 정리하고 미래 비전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경기학회의 한 책임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학술대회는 경기도를 크게 2개의 축으로 구분해 진단하는 것으로 구성했다. 시간과 공간이다. 시간적으로 지난 역사를 살피고 미래를 제시했고, 공간적으로는 시민사회와 문화유산 등 내부를 살피고 남북관계와 세계 등 외부를 동시에 고려했다.
강 회장은 “학술대회가 열린 파주는 고려시대에도, 조선시대에도, 그리고 지금도 경기도에 속한 땅으로 장소적 의의가 있다”면서 “참가자들이 함께 도라산 전망대에 올라 북한의 실체를 확인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조선시대 고려 태조와 7왕을 제사지내던 사당인 연천 숭의전에서 미래 비전을 고민하는 등 탁상공론에서 벗어난 학술대회로 치를 수 있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교수, 연구원, 공직자, 도민 등 경기도의 사는 많은 사람들이 모두 함께 행복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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