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감식반, 2차례 안전감식… 주말 극심한 교통정체
6일 충남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도로공사, 소방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민간 전문가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지난 4일 오전 서해대교 화재 발생 지점에서 2차례에 걸쳐 안전감식을 진행했다.
합동감식반은 화재 원인을 규명키 위해 화재로 끊어진 지름 280mm의 케이블 곳곳을 감식한 결과 낙뢰로 케이블에 불이 붙어 끊어진 것으로 잠정결론을 냈다.
또 합동감식반은 끊어진 케이블이 다리를 지지하는 시설인 만큼 차량 통행에 따른 안전 유무도 감식했으나 명확한 결과가 나오질 않아 일단 차량통제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일 평균 4만2천여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서해대교를 이용할 수 없는 차량들이 주말을 맞아 국도를 이용하면서 이 일대가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에서 삽교방조제를 지나 인주 교차로를 거쳐 아산방조제로 이어지는 국도 38호선 구간 곳곳에서 아침부터 차량이 몰리면서 지·정체가 발생했다.
또 국도 34호선 아산시 인주면 밀두리 일대 인주 교차로와 인주공단 부근에서도 상행선 2개 차로에서 차량이 시속 10∼15㎞로 가다 서기를 반복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차량이 늘어나고 있다.
한편, 서해대교 주탑 케이블 화재 사고는 지난 3일 오후 6시10분께 충남 당진시 서해대교 하행선 2번 주탑에서 낙뢰로 인해 발생했으며,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4시간만에 진화됐다.
하지만 화재 진압 과정에서 끊어진 케이블이 낙하하면서 소방관 3명을 덮쳐 이병곤 포승119안전센터장이 사망하고, 2명의 소방관이 부상을 입었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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