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 의정부 캠퍼스·병원 이달 착공

市, 조성사업 승인·고시 미군반환 12만여㎡ 부지
민간자본 6천억원 투입 2018년 개교·2019년 개원

미군이 반환한 금오동 일대 12만여㎡ 부지에 을지대 의정부 캠퍼스와 경기북부 최대의 대학병원이 들어선다.

 

을지대 의정부캠퍼스와 대학병원 조성사업에 대한 시의 승인이 완료되면서 사업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반환 미군 부지에 대규모 민간 자본이 투입되는 첫 사례여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정부시는 7일 미군이 사용하다가 반환한 의정부시 금오동 캠프 에세이온 인근 부지에 을지대 의정부캠퍼스와 대학병원 조성 사업을 승인·고시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8월 건축위원회를 열고 을지대 캠퍼스·병원 신청 건을 심의, 승인한 바 있다. 이처럼 도와 시 등 행정기관의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서 학교법인 을지학원 측은 이달 내로 착공할 계획이다.

 

미군이 반환한 금오동 캠프 에세이온 자리 12만4천237㎡ 부지에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반환 미군 부지에 대규모 민간 자본이 투입되는 첫 사례다. 사업비만 무려 6천억여원에 달한다.

 

우선 을지대 의정부캠퍼스는 성남, 대전에 이은 제3캠퍼스로 8만9천660㎡규모로 조성된다. 간호학과, 임상병리학과, 대학원 등이 개설돼 700여명이 재학하게 되며, 오는 2018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학교 부지 내 3만㎡에 지하 5층, 지상 17층, 전체면적 17만5천㎡ 규모로 건립되는 대학병원은 오는 2019년 5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917개 병상을 갖춘 규모로 경기 북부 최대이며, 경기지역 전체로 봐도 아주대학병원에 이어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을지대는 병원과 대학을 중심으로 의과학연구소, 비임상시험센터, 의료관광지원센터 등을 갖춘 ‘헬스케어 테크노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개발이 묶여 있던 주한미군 공여지에 처음으로 대학과 병원이 동시에 들어서는 민간 투자가 이뤄지면서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는 경기북부 지역의 인재 양성 시스템과 의료서비스 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의정부=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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