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특위 위원장 선출 갈등 시흥시의회 예산 심의 파행

시흥시의회가 내년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놓고 여야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예정됐던 부서별 예산심의가 이뤄지지 못한 채 파행을 겪고 있다.

 

시의회는 8일 내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ㆍ세출 사업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위해 새누리당 몫의 위원장과 새정치민주연합 몫의 부위원장을 선출한 뒤 보건소, 시민소통담당관 등 각 부서에 대한 예산안을 심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추천한 홍원상 의원에 대해 새정치 측이 반대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새정치 측은 홍 의원이 그동안 각종 위원회의 위원장 등을 4번이나 지냈는데 또다시 예결위원장을 맡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면서 초선인 새누리당 김찬심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위원장 교체요구에 대해 일각에서는 홍 의원이 상임위 예산심의 과정에서 소전미술관 진입로와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에 대한 예산 삭감을 주장했던 점 등을 새정치 측이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추경예산안 심의때 위원장을 맡은 경우는 있지만, 1년 예산을 다루는 예결위원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당내에서 협의가 이뤄진 상태에서 자신들의 입맛대로 예산을 쥐락펴락하는 것을 방치하진 않겠다”며 위원장을 포기할 생각이 없음을 강하게 내비쳤다.

 

한편 의원들은 오후 6시 현재,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각자 자신의 사무실에서 대기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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