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청 1인시위 시민 ‘공무원 근태’ 고발

책상 밑 개인난방… 관용차 타고 점심 먹으러…

김포시 환경피해지역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하라며 김포시청 로비앞에서 한달여간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한 시민이 그간 지켜본 김포시 공직자들의 행태를 최근 SNS를 통해 고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포환경피해지역공동대책위원회 시민측 대표인 김의균씨(54)는 ‘역학조사 공개와 시장 사퇴’를 요구하며 지난달 초부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시의 행정을 지켜본지 1개월의 보고자료’라는 제목으로 시청 사무실 및 청사 주변에서 발췌한 관용차량과 직원들의 행태를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했다.

 

김씨는 “시청의 한 민원부서의 사무실의 실내온도가 25~27℃로 청사난방이 가동중인데도 책상밑에 개인난방을 하 는 공무원이 다수”라며 “개인난방은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아주 위험한 행위이며 에너지 절약에 역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온도계를 들고 실제 사무실을 찾아다니는 동영상을 함께 첨부했다.

 

그는 또 “대형버스는 정차중 시동이 걸린 채 대기중이고 불법 광고물 수거 공무수행 차량도 시동이 걸린채 방치돼 있다”며 “관용차량의 운행기록 현황과 기름상태, 차량일지는 기본적으로 주기적으로 정보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그는 “공무원들은 물론 시의원들도 관용차량을 타고 점심을 먹으러 외부로 나가고 컴퓨터는 모두 켜놓은 채 나갔다”고 지적하며 “공무원들의 업무태도를 평가한다면 40점짜리”라고 낙제점을 줬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공무원들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 계속 지켜보며 응원하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김씨의 활동을 격려했다.

 

이에 한 고위공직자는 “일부 직원의 행태이겠지만 그 조차도 개선돼야 한다”며 곤혹스러워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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