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악순환처럼 되풀이됐던 애기봉 등탑의 점등을 둘러싼 갈등이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남북평화등탑건립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민족의 분열과 증오를 확대하고 대결을 부추기는 남쪽에서의 일방적 등탑점등을 포기하고 대신 남북동시등탑점등을 제안한다고 28일 밝혔다. 위원회는 또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평화기도회를 오는 30일 애기봉에서 개최한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진보기독교진영과 보수기독교진영, 등탑반대 단체 등이 지난 21일 서울 기독교회관에서 만나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최종 합의했다”며 “이로써 애기봉 등탑 점등과 관련 남북, 남남 갈등으로 고소, 고발과 집시법위반, 국보법 위반 등으로 점철됐던 애기봉 등탑이 올해로 그 갈등의 종지부를 찍었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이러한 합의를 본받아 앞으로 민족 화해, 평화 정착, 통일의 진전을 위한 대화 - 협상 - 합의 - 이행의 ‘협력적 과정’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민족의 화해와 남북의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왔던 애기봉 평화운동 단체와 목회자,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시장 및 각급 기관ㆍ단체장, 시ㆍ도의원 등이 모인 가운데 오는 30일 오후 2시 애기봉에서 ‘평화의 기도회’를 개최한다.
김포=양형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