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둣빛 건강식품 가평두릅 본격출하

▲ 두릎

최근 가평지역에서는 두릅이 대표적인 특산품으로 생산하여 농한기 수익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평군 관내 두릅 작목반은 12월말부터 4월까지 하우스에서 생산되는 가평두릅은 다가오는 설날이 최대 성수기에 맞춰 소비자들의 입맛을 돋우기 위해 두릅출하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가평두릅은 하우스에서 마디 수침법으로 두릅나무를 일정크기로 잘라 물에 적셔 두릅 순을 틔우는 작업으로 일교차가 크고 청정 환경에서 재배되는 가평두릅은 연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식감이 좋고 향이 깊은 것이 특징이다.

 

재배과정에서 농가들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온도와 습도를 맞추는 것이다. 하우스 안의 온도가 너무 낮거나 높으면 웃자라거나 생육이 덜돼 좋은 두릅을 얻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물도 중요하다. 물은 깨끗한 지하수만 사용해 싱그러움과 깊은 맛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평에서 하우스에 의한 두릅재배는 40여년 전 명지산 두릅작목반 한철호 반장의 부친이 산에서 땔감으로 마련한 두릅나무를 우연하게 항아리에 넣어 뒀는데 싹이 터 키우기 시작했다. 푸른 채소가 나지 않는 겨울에 재배해 농한기 소득으로 짭짤해 재배농가들이 늘어났다.

 

전국 하우스 두릅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가평두릅은 겨울철 농한기 소득사업으로 각광받아 한때는 50여 농가에 달했지만 해가 거듭할수록 원목대, 난방비, 인건비가 상승해 현재는 14농가에서 690만 본을 재배하고 있다.

 

올해 두릅재배농가들은 연말과 연초에 겨울답지 않은 날씨와 최근 한파가 이어지면서 온·습도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오랜 재배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며 싱싱하고 탐스런 연둣빛 녹색채소를 생산하고 있다.

 

한편 두릅에는 비타민과 사포닌, 섬유질, 인, 철분, 칼슘 등이 들어 있어 혈당을 내리고 혈중지질을 낮춰 당뇨병이나 신장병, 위장병에 효과가 좋고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회복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평=고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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