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백산 메모리얼파크 본격화… 100만 메가시티 기틀 마련”
사람이 먼저인 화성’을 만들겠다는 채인석 화성시장의 진심이 통했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따뜻한 복지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조성사업이 지난해 12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통과로 올해 본격화된다.
채 시장은 한발 더 나아가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조성을 기반으로 공적 상조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대한민국 장례문화를 바꿔놓겠다는 포부다. 더불어 채 시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은 2015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공약이행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오는 9월 문을 여는 동탄 중앙초등학교 복합화시설 외에도 동탄 2신도시 5개교, 향남 2택지 1개교, 송산그린시티 3개교 총 9개교에 학교시설 복합화를 추진한다.
미래의 주역이 될 아이들은 마을공동체의 중심이 될 복합화시설에서 전인교육을, 주민들은 교육과 복지, 문화에 걸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평생교육을 받게 되는 것이다.
지난 55년간 미군 사격장으로 고통받던 매향리를 희망의 땅으로 변모시키겠다는 채 시장의 약속 역시 빛을 발했다.
사격장 부지에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유소년 야구메카’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지난해 ‘NEXT 경기 창조오디션’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도 한국수자원공사와 중국 국영기업 간 컨소시엄이 체결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채 시장은 “첫걸음을 떼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렸던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 조성사업, 그리고 미래 화성을 다질 ‘학교시설복합화 사업’과 ‘매향리 유소년 야구메카’ 조성사업까지 믿고 격려해준 시민들과 최선을 다해준 공직자 및 관계 기관이 함께 해낸 일”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채 시장은 올해도 시정운영 방향으로 ‘사람이 먼저인 화성’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는 ‘100만 메가시티 화성’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나눔과 배려, 사람을 위한 정책
화성시 대표 노인일자리사업인 ‘노노카페’는 지난해 40호점까지 문을 열며 200명의 어르신에게 제2의 인생을 선사했다.
지역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기업체에게는 사회적 공헌의 기회를 제공해 해외에서도 조명될 만큼 큰 호응을 얻은 ‘노노카페’는 올해 70호점까지 개점과 최대 500명의 실버바리스타 일자리 제공을 목표로 한다.
특히 채 시장은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등 지역의 기업체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노노카페를 전국 최초 노인일자리사업의 기업화 모델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나눔과 배려, 사람을 위한 시책을 펼치기 위해 화성시를 사회적 경제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힌 채 시장은 “사회적공동체 담당관실 신설과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 사회적 경제 지원기금 608억 원을 조성해 올해부터 예비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를 이끌 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금융 기반마련에 쓰기로 했다.
채 시장은 “사회적 경제는 소외계층을 포함해 많은 시민들에게 건강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경제체제를 만들어주는 최고의 복지이자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화성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원동력이 되어 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화성다운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여성친화도시는 여성, 남성 모두에게 동등한 참여와 혜택이 돌아가 차별 없는 행복도시의 실현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그는 올해 말까지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화성시 여성가족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 관광과 문화, 미래 화성을 위한 준비
화성시는 바닷길이 열리는 제부도와 152㎞의 아름다운 해안선, 정조대왕 유적지, 수도권 유일 공룡화석산지 등 다양한 관광자원도 가지고 있다. 채 시장은 관광산업 육성이야말로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은 미래 화성을 이끌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화성시는 지난해 용인시, 이천시와 함께 말 산업 특구로 지정되면서 5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에 따라 관광산업과 연계한 말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총 120㎞에 이르는 해안선을 따라 국내 최대 규모의 외승코스와 승용마 단지, 말 조련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승마인들과 연간 700만 명에 이르는 중국 관광객들까지 사로잡을 생각이다.
뿐만 아니라 ‘서해안 해양 관광벨트’ 구축도 관광객 유치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안가 일대에 개별적으로 입지하고 있는 경관자원들을 해양관광벨트로 연결하고 궁평리 일대에는 종합관광지 구축을 위한 부속시설들을 조성하며 국화도에는 해안산책로를, 제부도는 관광 명소화를 위한 진입구간 경관정리 등을 추진한다.
채 시장은 100만 메가시티를 내다보며 화성이 보유한 문화 유적지의 재조명도 추진 중이다. 문화적 정체성을 기반한 도시 성장이야말로 시민들의 삶의 수준을 결정짓는 핵심이라 보기 때문이다.
채 시장은 “혁신의 아이콘이자 사도세자에 대한 지극한 효심으로 많은 문화 콘텐츠에서 변주, 활용되고 있는 정조대왕의 주요 유적지와 삼국시대 세계 무역의 관문이었던 ‘당성’ 복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더불어 국내 최초 ‘세계 바둑의 전당’까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농촌살리기로 지역 경쟁력 확보
채 시장은 차세대 성장 동력인 농업 6차 산업을 육성하고 농업인 경쟁력 강화 및 농산물 유통채널을 확대 지원할 수 있는 ‘로컬푸드복합센터’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복합센터는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부지 내 건립돼 농민가공지원센터와 로컬푸드 참여농가 교육장, 농가레스토랑, 학교급식 배송센터 등을 갖춰 연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올해 1월, 지역 우수농산물 유통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온 ㈔화성시농산물유통사업단을 재단법인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로 전환해 적극적인 사업 확대에 나섰다. 현재 2호점까지 설치된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해 총 매출 45억 원을 달성, 도시민과 농민 모두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채 시장은 “올해 2개소의 로컬푸드 직매장을 추가로 설치해 연간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로컬푸드 직매장 참여 농가 수를 현재 1천35개에서 1천500개로 확대하고, 관내 모든 학교가 학교급식에 사용할 식자재를 재단을 통해 공급받는 급식시스템 통합을 추진,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과 농가 수익률을 함께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뿐만 아니라 채 시장은 화성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해 강원도를 비롯해 순천, 나주, 임실 등 ‘농촌 살리기’ 롤모델로 전파되고 있는 농업인 월급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농업인 월급제’는 가을 수확기에 편중돼 있는 농업인의 소득을 매달 월급으로 지급하는 농가 경영안정 정책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2억3천만 원 늘어난 26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더 많은 농업인들에게 안정적 생활을 지원할 예정이다.
■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교육도시
2012년부터 시행한 화성시 창의지성교육은 서울시 등 타 지자체들이 벤치마킹하는 우수교육모델로 자리잡았다.
시는 지난해 119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창의지성교육을 추진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관내 모든 초·중·고 136개교로 확대한다. 이로써 화성시 청소년들은 누구나 스몰클래스에서 토론수업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받게 된다.
특히 올해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학생들의 창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체험활동 확대를 위해 시는 지역사회 내 진로체험처를 200개소로 확대하고 진로체험 투어버스도 도입한다. 채 시장은 창의지성교육을 통해 화성시를 이끌 미래형 인재를 육성하고 앞서가는 교육도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채 시장은 “2035년을 목표로 100만 대도시에 부합하는 도시기본계획을 재수립하고 있다”며 “풍부한 일자리와 시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세심한 정책, 아이들의 인성을 키우는 교육, 상생하는 경제체제, 융성한 문화가 숨 쉬는 화성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화성=강인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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