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살아갈 힘도 용기도 없다” 지난 26일 새벽 3시 께 부부 싸움을 하던 중 집을 나간 남편으로 부터 부인의 휴대폰에 찍힌 메세지다. 부인은 즉시 연락을 시도해 봤지만 휴대폰은 꺼진 상태여서 불길한 예감이 112에 이 같은 사실을 신고 했다.
포천경찰서 내촌파출소 이용주 경위 등 직원 3명과 여청수사팀은 112신고를 접수하고 최종 사용한 휴대폰 위치 값 주변으로 숙박업소 및 근처 상가를 약 1시간 가량 수색, 자살기도 하려는 남편을 찾았으나 남편은 집에 가기를 완강히 거부하며 자살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 경위는 자살기도자를 설득, 순찰차에 태워 파출소에 도착해 어려운 가정사와 자신의 처지를 들어주고 함께 공감하는 보이며 대화를 이끌어가자 자살기도자의 눈가에는 어느새 눈물 방울이 맺히기 시작하면서 “가족을 생각하지 않고 잠시나마 극단적인 생각을 했다는 것이 후회스럽다”면서 “다시는 이런 생각을 하지않고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흐느꼈다. 이를 지켜보던 파출소 직원들은 하나같이 자살기도자의 손을 잡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 경위는 “자살자의 대부분은 그 순간을 참지못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경우는 부인이 신속하게 신고해 자살을 방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편은 아침에 순찰차에 태워져 뜬 눈으로 초초하게 새벽을 지세운 가족에게 인도 됐다.
포천=김두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