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축협이 능서면 광대리에 추진하고 있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이하 축분장)을 반대하는 인근 주민들과 원경희 시장, 축협 관계자 등이 지난 11일 오후 여주시청 4층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했다.
이날 축분장이 들어설 능서면 광대리와 오계리, 가남읍 본두리와 화평리 등 7개 리 마을 주민들이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를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축협과 시청관계자, 시의원, 주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경희 시장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여주축협은 능서면 광대리 500-100번지 외 27필지(3만 5천986㎡)에 116억원을 투입해 2015년부터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주민대표들은 “명품 여주 건설에 걸림돌로 작용할 축분처리장을 기존 시설(여주ㆍ대신ㆍ삼교처리장)에 추가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라며“축분장이 들어설 광대리 지역은 청정 여주발전의 핵심개발지로 이 곳은 여주의 관문인 남여주IC와 KCC, 여주프리미엄아울렛, 375아울렛, 유명 골프장 등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 악취 유발시설은 절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한강유역환경청을 주민 대표들이 방문해 알아본 결과 광대리 500번지 일원 3만 5천986㎡(1만 800평)을 매입해 사업비 116여억 원을 투입해 분뇨처리장과 퇴비공장, 소경매장, TMR사료공장 등 사업을 추진하면서 인근 주민 700여 명의 반대서명서는 누락시키고 분뇨처리장 1개 사업만 추진하겠다고 편법 신청한 것은 지구단위 계획수립과 환경영향평가, 진입로 추가 개설 등을 피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축협 관계자는 “축분처리장만 신청한 것은 환경영향평가 등을 피하기 위한 것은 아니며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하기 위해 우선 1개 사업만 했으며 3개 사업은 추가 신청할 계획이다”라며“향후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와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반대 민원을 해결할 계획이다”라고 해명했다.
원경희 시장은 “축협 측에서 제시한 사업의 타당성 여부와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문제점을 제시해 달라”라며“축분장 반대에 대한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오는 22일 간담회를 다시 열자”고 제안했다.
이환설 여주시의장은“12만 여주시민의 대의기관 수장으로써 700여명의 주민반대의견을 적극 반영해 축협 축분처리장 등 설치를 거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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