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강하면에서는 정월대보름만 되면 액운을 물리치고 한 해의 소원을 담아 달집을 태우는 대규모 ‘홰동화제’를 통해 소원을 활활 태우고 있다.
오는 22일 316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강하 홰동화제는 항금리 일원에서 펼쳐진다.
홰동(동홰)은 온 마을을 비출 수 있는 큰 횃불을 의미하는데, 항금리에서는 올해로 316년째 이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홰동화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주희)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식전행사로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연날리기, 소원지 작성 등의 행사가 진행진행된다.
오후 6시부터는 본 행사가 실시된다. 참석자에게 나눠준 초에 붉을 밝히고, 10m 이상 높게 쌓아올린 홰동에 불을 붙이며 마을 풍년기원, 축문 낭독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살고 싶은 문화예술의 도시 서종면의 수능2리에서도 홰동화제 못지않은 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수능2리 청년회(회장 서광찬)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 25회째로 오전 10시부터 농악놀이를 비롯한 사전행사와 함께 일몰을 배경으로 하는 다양한 동아리 공연, 달집태우기, 소원 풍등 날리기, 폭죽놀이가 예정돼 있다.
양평읍 양근섬에서도 달빛 바라기 행사가 22일 오후 7시부터 실시된다.
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주민자치위원회 주최로 실시되며, LED조명을 활용한 쥐불놀이와 달빛 소원날리기가 이색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민속 최대의 풍습 중 하나인 대보름 행사가 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예정돼 있다”며 “추운 겨울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행사에 참여해 액운도 제거하고 소원도 빌며 따뜻한 시간을 만들어 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양평=한일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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