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의 모태가 됐던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내 ‘가나안농군학교’가 옛 건축물을 철거한 후 인접한 공동주택의 조망 및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도록 지반 높이를 낮춰 복원될 전망이다.
21일 시에 따르면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미사지구 A20블록 입주 예정자 등 30여 명은 지난 18일 LH 미사사업본부에서 국민권익위 중재로 현장조정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에서 LH는 노후한 농군학교 옛 건축물을 철거한 후 인접한 공동주택의 조망 및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도록 지반 높이를 낮춰 건축물을 복원키로 했다. 복원되는 농군학교 옛 건축물은 265㎡의 본관과 284㎡의 큰 교회당(284㎡), 작은 교회당(43㎡) 등 총 3개 동이다.
또 시는 LH와 협의해 역사성이 부각될 수 있는 역사공원 관리방안을 수립하고 경기도는 하남선 복선전철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조속히 공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가나안농군학교는 1954년 하남시 풍산동 168의3 일대 4만여㎡ 부지에 가나안농장으로 설립된 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근검, 절약 정신을 가르치는 지역 공동체 운동을 폈다. 이는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모태가 됐다.
하지만 이곳 터가 LH가 시행하는 546만㎡의 미사강변도시 주택지구에 포함돼 설립 50여년 만에 하남시 풍산동 시대를 마감하고 지난해 말 양평군 지평면으로 옮겨 새 둥지를 틀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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