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의 기다림… 의정부 직동공원 내달 착공

장기 미집행 공원시설 전국 지자체 첫 민자유치
공연·체험장 등 갖춰 내년 상반기 시민 품으로

의정부 직동공원이 도시계획시설지정 60여년 만에 다음달 착공, 내년 상반기 안으로 완공된다.

 

이는 의정부시가 장기 미집행 공원시설에 대해 전국 지자체에서 처음으로 민간자본을 유치해 개발하는 것으로 중앙정부는 물론 타 지자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동·호원동·가능동 일대 자연녹지 49만6천603㎡에 추진하는 직동공원 조성이 최근 보상, 행정절차를 마치고 내달 착공한다.

 

민간사업자인 (주)아키션이 총사업비 4천100억원을 들여 전체 부지의 80%인 41만2천603㎡에 공원시설을 내년 3월말까지 조성해 의정부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8만4천㎡엔 공동주택과 상업시설을 건축해 분양한다.

 

공원은 △건강, 문화, 사람이 소통하는 ‘CULTURE GARDEN’ △시민들이 여유롭게 머무르며 소통, 화합하는 COMMUNITY GARDEN △도봉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를 담은 ‘TRADITIONAL GARDEN’ 3개 존으로 나누어 만든다. 이곳에는 조각정원과 칸타빌라 정원, 황토 건강 길, 산수화 정원, 어린이공원과 함께 커뮤니티 공간, 야외공연장, 다목적 체육시설, 숲 속 쉼터, 어린이 야외 체험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공원과 함께 롯데건설(주)이 건설하는 59∼84㎡ 규모의 1천800세대 아파트도 내달 분양한다. 입주민들은 도봉산 자락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를 담은 공원을 앞마당처럼 이용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직동공원은 1950년대 공원시설로 지정됐으나 사업비 부족 등으로 부지의 80% 이상이 60년 넘게 미개발상태로 방치돼 왔다. 2020년 7월까지 개발되지 않으면 공원시설에서 해제될 처지에 놓였지만 지난 2010년 법 개정으로 민간개발의 길이 열려 사업이 추진되게 됐다.

 

이원장 의정부시 공공시설 팀장은 “선례가 없던 사업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추진돼 장기 미집행 공원시설의 민간개발을 위한 롤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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