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포천 물고기 ‘의문의 떼죽음’

부평구, 수질 오염 등 집단폐사 원인 조사

▲ 지난 19일 인천시 부평구 굴포3교 인근에 폐사한 물고기 수십 마리가 떠올라 있다. 김덕현기자
인천시 부평구 굴포천에서 물고기 수백 마리가 집단 폐사해 구가 원인 파악에 나섰다.

 

21일 부평구와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부평구 기후변화체험관 인근 굴포 1교~굴포 3교 사이에서 지난 18~20일 사이에 붕어와 잉어, 메기 등 물고기 4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지난 18일에만 250여 마리, 19일 100여 마리, 20일 60여 마리가 폐사했다.

 

구는 현장에 나가 조사를 벌였지만, 현재까지 원인을 찾지 못했다.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원인으로는 생활하수 유입, 용존 산소량 부족, 폐수 방류, 급격한 수온 변화 등 다양하다.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은 “(굴포천 1교~3교 구간은) 지난 2010년과 2013년에도 물고기 수십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적이 있다”며 “구가 유관기관과 함께 정밀조사에 나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세 곳에서 하천수를 채취해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오염 여부를 의뢰했고, 서해수산연구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도 수거한 물고기를 보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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