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의회가 오는 2일 열릴 예정인 제18회 임시회에서 원주 공동화장장건립안을 통과시킬 예정인 가운데 표류 8개월여 만에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여주시와 원주시·횡성군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역화장장사업은 지난해 1월 원주시의 제안으로 3개 시·군 실무자회의와 설문조사, 주민공청회 등을 진행하면서 시민의 관심 사업으로 급부상했다.
원주시 흥업면 사제리 산 171―1일 원 42번 국도변에 들어설 원주 공동화장장은 화장로 7기가 설치되는 장사시설로 국·도 예산을 제외한 254억 원 가운데 인구를 비례해 원주시 172억(68%),여주시 58억(23%), 횡성군 24억(9%) 등을 분담하는 사업이다.
여주시의회는 지난해 7월 원주화장장사업 동의안을 시로부터 제출받았으나, 분담금 58억이 과다하고 추모공원 내 봉안당 일정지분 사용 및 화장장 내 토지·건물 공동등기 등의 필요성을 제기, 동의안을 부결시켰다.
또 지난해 12월 정례회에 여주시측에서 원주시와 재협의를 벌여 토지·건물 공동등기를 관철했다며 동의안 재상정을 요구했으나 시 의회는 요구 사항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재상정을 거부한데 이어 원주시와 약속한 1차 분담금 17억 4천만 원에 대한 사업비 지급을 위한 추경예산도 요건 불충분으로 전액 삭감한 바 있다.
하지만, 여주시의회는 최근 시로부터 원주 공동화장장 내 토지·건물 공동등기와 사업계획 축소 및 설계변경 등 사업비 축소 시 해당 시·군 분담금 감액과 원주시립 봉안당 일부사용, 더 사랑 재단 사립봉안당 사용 시 원주시민과 동등한 혜택 적용 등에 대해 협의점을 찾아 여주시의회 지적사항에 일부 충족됐다고 판단해 이번 임시회에서 원주 공동화장장 건립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환설 여주시의장은 “여주시에서 시의회가 요구했던 제반 조건이 100%는 아니지만 상당 부분 충족돼 원주 공동화장장 건립에 대한 의원들의 마음이 긍정적으로 선회했다”며 “시는 선진 장사문화 정착과 여주 시민의 권익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여주시의회는 4일까지 폐회되는 이번 임시회에서 원주 공동화장장 건립 및 산북어린이집 운영 민간위탁 동의안 심의·의결과 여주시 행정기구 정원조례안,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 묘 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금은모래캠핑장 관리 및 운영 조례안 등 19건의 조례안 등을 심의·의결할 계획이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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