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짚단의 변신… ‘안매켜소’ 교통안전 홍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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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천시는 '안매켜소(안전띠 매기, 주간 전조등·방향지시등 켜기)'라는 문구를 적은 원형 래핑짚단을 47번 국도에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천시와 포천경찰서, 농가들이 힘을 합쳐 한우 농가에서 소 먹이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원형 래핑짚단’을 이용, 교통안전 캠페인 등 다양한 홍보시책을 전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시 관내에서는 벼농사 농가가 60%에 달해 해마다 추수기가 끝나면 수많은 짚단이 나온다. 

이 짚단들은 주로 한우 농가의 먹이용으로 사용된다. 이에 농가들은 짚단을 보기 좋게 원형 래핑짚단으로 만들어 도로변이나 농가에 활용하기 좋게 보관해 왔다.

이런 가운데 시와 경찰서가 이 래핑짚단을 활용할 방안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작품이 지난해 11월부터 3단 높이(가로14m, 세로4.5m)의 래핑짚단 27개를 쌓아 올려 주요 도로변에 설치한 교통안전 캠페인 홍보물(?)이다. 

47번 국도변에 이 래핑짚단을 통해 교통사망사고 예방 및 정체 해소를 실현하기 위한 ‘안매켜소’ 운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시도 중심도로변에 산업단지 분양광고나 광우병 예방을 위한 수칙 등의 글귀도 짚단에 써넣어 홍보하고 있다.

이곳은 주말, 공휴일 등 행락차량 많은 곳으로 운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운전자 A씨(44)는 “흰 바탕에 검을 글씨로 돼 있어 눈에 확 들어 온다”며 “좋은 홍보전략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홍보 관계자는 “교통안전정책을 래핑짚단 홍보로 활용한 것은 농어촌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홍보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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