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쪽으로 이동… 내년말 완공
파주의 대표적인 안보관광시설인 도라산전망대가 2017년말까지 개성공단과 북한의 대외선전용 마을인 기정동 마을을 더 잘 볼 수 있는 장소로 이전ㆍ신축된다.
6일 파주시에 따르면 관람시설 등이 오래돼 안보관광객을 수용하는데 불편을 겪고 있는 DMZ(비무장지대) 내 도라산전망대를 내년까지 이전해 신축하기로 했다. 신축되는 도라산전망대는 80억 원을 들여 현재 위치에서 동북 쪽으로 이동해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2천931㎡ 규모로 지어진다. 새로운 도라산전망대는 북쪽과 11m 더 가깝고 해발고도도 167m로 현재 위치보다 12m 더 높아 북한의 기정동 마을과 지난달 폐쇄된 개성공단이 더 잘 보인다.
앞서 시는 6천977㎡ 부지를 매입했으며,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도라산전망대 이전ㆍ신축사업은 기존 전망대가 1986년에 지어져 비좁고 낡아 연간 8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을 수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자 지난 2011년부터 추진됐다. 지난해 7월 설계까지 마쳤지만, 민간인통제선 이북지역의 산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민통선 이북지역 보전산지에서의 개발 행위를 금하고 있어 그동안 착공이 미뤄져 왔다.
시 관계자는 “산림청이 유권해석한 결과, 착공해도 문제가 없다고 통보해 옴에 따라 토지매입과 공사를 차질없이 진행해 내년 말까지는 완료할 방침”이라며 “연간 1천200만 명 관광객 유치의 전초기지로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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