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2사단 의정부·동두천 골프장 회원권 ‘일반인 발급’ 갈등

한미친선 우호단체, ‘회원줄어 해체위기’ 반발

미 2사단 체육시설인 의정부 캠프 레드 크라우드 골프장, 동두천 캠프 케이시 골프장을 관리하는 미8군 AREA1(시설사령부)이 그동안 한미 친선 우호단체 회원에 한해 일정 비용을 받고 발급하던 골프장 이용권을 일반인들에게도 연간 3천$을 받고 판매해 우호단체들이 회원 감소로 운영난에 봉착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AREA1지역 한미우호 친선단체에 따르면 AREA1에서는 지난 30여 년 동안 굿 네이버 활동을 하는 한미 친선 우호단체 회원만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미 2사단 의정부, 동두천 골프장을 비롯해 수영장 등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군 체육시설이지만 한미 친선이나 주둔지역 미군의 공ㆍ사적 관계를 위해 미군의 3%에 한해 한국인에게 선별적으로 공개하도록 한 한미 간 협정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AREA1 지역 동두천 AUSA, 동두천 PTP, 파주 PTP, 태권도연합회, 의정부 AUSA, 의정부PTP, STN-SSG 등 7개 한미 친선 우호단체들은 회원을 모집해 회비로 친선단체를 유지하고 한미우호를 위한 각종 활동을 해왔다.

 

동두천 AUSA나 의정부 AUSA회는 회원들에게 3년에 한차례 150$ 회비를 받고 미군부대를 드나들 수 있는 출입증(속칭 패스)을 발급해주고 회원들은 40$에 골프장을 이용하고 있다. 또 3천$를 미군 골프장 측에 내면 연중 5$의 그린피로 이용한다.

 

하지만 AREA1서 시설을 운영하는 MWR(미군식당, 호텔 등 상업적인 곳에서 일하는 한국 민간인)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두해 연속 일반인을 상대로 골프장 연간회원권을 3천$에 판매하고 있다고 친선단체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출입패스가 주어지고 5$만 내면 골프장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7개 한미 친선 우호단체들은 회원이 줄고 신규회원 모집이 안돼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체위기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7개 단체 대표들은 지난 달 19일 의정부시설 사령관을 면담하고 금년에도 일반인을 상대로 회원권을 판매한다면 단체를 해산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임기순 동두천 AUSA회장은 " AREA1 측이 골프장 영업 이익만을 위해 일반인을 상대로 골프회원권을 판매하게 되면 친선단체는 존립기반을 잃게 된다”며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에어리어1 측 민사 관계자는 "친선단체 회원의 골프장 이용자가 줄면서 골프장 측이 운영난 타개를 위해 일반 시민을 상대로 회원권판매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 친선단체를 면담한 시설사령관은 친선단체, 즉 굿 네이버에게 우선권을 주겠다고 밝혔고 친선단체를 통해 회원권판매 접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의정부·동두천 = 김동일·송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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