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도시공사의 경우 이러한 지방공기업 혁신의 선두에 있다. 현재 자본금 1,100억원에 직원 300명 규모로 역북지구, 기흥역세권 등의 개발사업과 하수시설, 도로, 주택 등 용인시의 기반시설 건설 관리와 도시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극심한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하여 역북지구 용지매각이 지체되던 당시 공사는 일시적으로 부채비율이 498%에 달하고 유동성 위기 등을 겪기도 했다.
이에 공사는 지난 2014년 용인시의 경영진단과 ‘13년의 행자부 컨설팅 결과 대규모 자체개발사업을 자제하고 시설위탁관리 업무를 주로 하는 경영평가 상 분류 개념인 시설관리형 공사로 전환 검토하도록 권고 받은 바 있다.
용인도시공사는 현재 자체수익사업 성과를 통해 경영평가를 받는 기타개발공사로 분류되어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일각에서 공사가 앞으로 개발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용인도시공사가 앞으로 용인시의 발전을 위해 수행하여야 할 역할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시설관리분야도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지난해에만 총 82억원, 전년 대비 10억원이 증가된 추가운영수익을 용인시에 환원하였다. 시 직영이나 민간위탁에 비해서도 저비용 고효율의 사업수행능력을 증명한 것이다.
공사는 이처럼 시설관리 분야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도시개발 사업 분야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4년 제8대 김한섭 사장 취임 이후 용인시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적극적 마케팅과 여러 대책이 성과를 거두어 역북지구를 중심으로 동부권의 새로운 중심지가 되는 극적인 전기를 마련하였다.
총 2,798억에 달하는 금융부채를 5년 앞당겨 전액 상환 완료하여 실질금융부채가 제로인 지방공기업 가운데에서도 보기 드문 건전재정 구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용인시는 곧 인구 백만 시대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래를 반영한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민간이 주도한 일부 구역의 수익성 위주 난개발로 오명을 들었던 용인으로서는 앞으로의 도시발전에 공영개발 개념을 반영하여 수행할 전문기관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이다.
민간주도 사업의 경우에 기반시설이 미비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사회적 비용이 재투입되는 악순환을 막는 것이 지방공기업 본연의 역할이다. 단, 대규모 자체 재원 투입이 아닌 소규모 출자로 민간자본을 활용하여 종합적인 계획을 선수립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여야한다.
용인시의 선진도시 발전전략에 있어 중요한 것은 여러 개발계획을 분석하여 안정적으로 사업을 수행해 나가는 것이다. 여러 조건을 종합하였을 때 공공성과 지역의 사정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용인도시공사는 그 역할에 가장 적임자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용인시민에게 공공이익을 환원한다는 공적책무를 달성하는 것은 용인도시공사 본연의 사명이다. 앞으로도 용인도시공사는 효율적 시설관리와 더불어 역북지구의 경험으로 축적된 노하우로 용인시민을 위한 신뢰받는 지역개발의 파트너로 거듭 나아가야할 것이다.
김용섭 용인도시공사 경영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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