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20대 여성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안양동안경찰서는 15일 A(22·여)씨 실종사건 용의자 B(35)씨의 신병을 인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씨는 대구의 한 찜질방에 숨어 있다가 안양동안서 공조수사 요청을 받은 대구 중부경찰서 형사들에게 14일 오후 9시 10분께 검거됐다.
현재 안양동안서 담당 형사들은 B씨 신병을 인수받기 위해 대구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A씨 언니로부터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해당 오피스텔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 A씨가 같은 달 12일 자정께 동거남 B씨와 함께 오피스텔로 들어간 뒤 나오는 장면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같은 달 14일 오전 1시 25분께 B씨가 대형 박스를 카트에 싣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장면도 확보했다.
A씨는 가족과 연락이 끊긴 지난달 15일 이후 휴대전화 통화내역이나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 '생활반응(살아 있다는 증거)'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5일 A씨 휴대전화에서 언니에게 발신된 SNS 메시지는 A씨가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B씨가 보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그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던 중 B씨가 지난달 말 잠적하자 추적해왔다.
경찰조사에서 B씨는 "한 달 가량 동거한 여자친구가 지난달 12일 말다툼 후 짐을 싸서 집을 나갔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B씨 신병을 인수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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