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5분께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의 한 건물 지하 기계실에서 신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신씨가 실종된 이후 주변을 수색하다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신씨는 군복을 입은 채 흰색 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었다. 경찰은 육안으로 볼 때 특이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하 기계실로 향하는 길목의 CCTV를 통해 신씨가 홀로 기계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확보했다. 또 신씨가 두 손이 묶인 채 숨져 있었지만 매듭 상 타인이 신씨를 결박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평소 별다른 자살 이유가 없었다는 가족과 주변인의 진술에 따라 타살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 사인과 함께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씨가 발견된 지하 기계실은 성인 남성이 몸을 숙이고 땅을 짚어야만 겨우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비좁은 곳이다. 신씨는 이곳에 가끔 들러 지인들과 모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문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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