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1시께 용인시 기흥구 보라고등학교.
학교 안으로 들어서자 학생들은 저마다 노란색 용기에 담긴 도시락을 손에 들고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날 이곳은 조리사 9명이 모두 파업에 참가하면서 급식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학교 측은 중식 885개와 석식 565개의 도시락을 준비, 학생들은 급식 대신 도시락을 먹게 된 것이다.
2학년 J군(18)은 “오랜만에 급식 대신 다른 식사를 하게되서 색다른 느낌도 있다”면서도 “급식보다는 양도 적고 부실한 것 같아 배가 다 차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곳은 지난해 파업 당시에도 급식을 하지 못하자 학급별 비빔밥 만들기 행사 등을 통해 급식을 대체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불과 며칠 전 급식이 이뤄지지 못한다는 소식이 학교 측에 전달됐고, 학교는 부랴부랴 도시락을 준비하게 됐다.
보라고교 한 교사는 “매일 이뤄지던 급식을 할 수 없어 불편함은 있지만 그래도 지난해에도 이 같은 일이 있었기에 허둥지둥한다는 등의 어려움은 없이 지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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