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시승격 30주년을 맞아 문화예술의 도시는 물론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8일부터 단원미술관에서 소설 ‘양철북’의 저자이자 20세기 마지막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귄터 그라스’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영화 ‘양철북’의 원작 소설가로 알려진 귄터 그라스(Gunter Grass, 1927~2015)는 ‘현대 독일의 역사’ 그 자체로 평가받을 만큼 독일을 대표하는 대문호이자 위대한 시민이었다.
또한 예술가이면서 독일 민주주의를 위해 적극적인 사회참여 활동을 마다하지 않았으며 나치시대의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과거 청산에 앞장서는 ‘시대의 양심’으로서 행동하는 예술가였다.
이러한 그라스의 인간존중 사상과 민주주의 정신은 여러 민족이 모여 사는 안산이 지닌 다양한 문화적 환경과도 상통, 이번 특별전은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시정방침으로 추구하는 ‘시민이 주인으로 참여하는 공정도시’를 실현하고자 하는 시의 비전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그라스의 판화작품 80여점과 10여점의 조각작품 외에도 자필 시원고와 ‘양철북’ 포스터 등 그라스의 문학과 미술이 접목된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가 전시, 삶 자체가 예술이었던 귄터 그의 생애와 작품을 종합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그라스 서거 1주기를 맞는 오는 13일에는 무료관람으로 운영이 되고 ‘추모메시지 남기기’ 등 추모 이벤트가 진행되며 ‘귄터 그라스 양철북 만들기‘, ’펠트천 위에 양철북 수놓기’ 등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그라스의 인물과 예술에 대해 더욱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료는 일반 4천원, 학생과 미취학아동(5세 이상)은 1천원이며 안산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안산시민은 2천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는 휴관일 없이 5월8일까지 이어지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단원미술관(481-0504)으로 문의하면 된다.
안산=구재원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