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홍 대한적십자 선부3동 봉사단 회장 “건강 허락할때까지 봉사 계속할 것”

▲ 안산-(이사람) 이종홍 회장

“제 몸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봉사할 것입니다.”

 

심장이 약해 휴식이 필요한데도 불구, 자신에게 주어진 봉사를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지역을 위해 일하는 참일꾼이 있다. 이종홍 대한적십자 선부3동 봉사단 회장(70·사진)이 주인공.

 

주변의 권유로 시작한 봉사는 이 회장에게 ‘삶’ 자체가 됐다. 지난 2014년 전 국민을 비탄에 빠뜨린 세월호 침몰 참사 때는 열일 젖히고 단원들과 함께 단원고로 향해 봉사에 전념했다. 47일의 릴레이 봉사는 결국 이 회장을 병상에 눕게 했다.

한 달여의 입원 기간에 가족들의 잔소리(?)를 들으며 봉사를 쉬엄쉬엄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퇴원하자마자 곧장 사무실에 나가 봉사활동을 정리하고 골목골목을 돌며 환경정화를 위해 허리를 숙였다.

 

이 회장은 “우리 지역은 나른 지역에 비해 어려운 가정이 많이 거주하고 많은 게 사실”이라며 “이 같은 지역적인 배경에 따라 챙겨야 할 이웃이 많다”며 봉사를 놓지 못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이 회장은 재입원을 준비 중으로 상비약을 늘 호주머니에 챙겨다닌다. 자신을 희생해 타인을 이롭게 하는 참다운 봉사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이 회장의 모습에서 새로운 희망을 바라본다.

 

한편, 선부3동 봉사단은 현재 목수, 설비, 미장, 샷시 전문가들로 꾸려진 회원들을 구성해 어려운 환경에 놓인 이웃들의 집을 개·보수, 희망적이고 밝은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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