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로부터 ‘말 산업 특구’로 지정된 용인시가 올해 ‘말산업발전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말산업 육성에 나선다.
용인시는 최근 조청식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학계와 업계 전문가 등 총 14명으로 구성된 ‘말산업발전위원회’를 출범하고, 오는 2020년까지 총 18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말산업 발전을 위한 주요 정책 및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2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처인구 원삼면과 모현면 등에 있는 승마장과 말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말 산업 인프라구축 ▲승마산업 활성화 ▲승마 연계 산업 육성 ▲말 보건ㆍ방역ㆍ안전체계 구축 등 4개 분야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들 말 사육시설과 승마장 현대화를 위해 시설 개보수를 지원하고, 소 사육 농가가 말 사육장으로 전환할 경우 축사 개보수 비용 등을 지원하는 등 말 사육농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사육과 조련을 겸한 전문 조련 시스템 지원과 말 전용 운송트럭과 트레일러 등 운송차량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승마관광을 육성하기 위해 농촌경관과 조화를 이룬 외승코스를 조성하고, 어린이 승마교실 운영을 확대해 체험 중심 학습과 연계한 승마체험을 활성화한다. 장애인과 성인병 환자, 인터넷 등 중독 청소년을 대상으로 재활 승마체험과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찬민 시장은 “용인은 기존의 말 사육농가가 집중돼 있는데다 수도권 주민들의 접근성이 탁월해 말산업 발전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말산업 특구 지정을 계기로 관광 등 지역발전을 위한 주요 기반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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