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신 조직위원장·플뢰르 팰르랭 前 프랑스 문화부장관 등 300여명 참석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전시 광명동굴전’이 지난 16일 광명동굴에서 개막식을 열고 5개월간의 전시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개막식은 양기대 광명시장과 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표재순 문화융성위원장, 조양호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한국측 조직위원장, 박흥신 라스코벽화 광명동굴전 조직위원장,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전 문화부장관,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 제르미날 페이로 프랑스 하원의원, 나상성 광명시의회의장, 박상길 광명교육장, 이영희 광명문화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또한 이 자리에서 양 시장은 플뢰르 펠르랭 전 장관과 영화배우 김규리씨를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 및 문화소외 청소년 초청사업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를 총괄하는 제르미날 페이로 하원의원과 우정의 서명식을 가졌다.
양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번 전시회는 2만 년 전 선사시대 인류와 현대 인류가 동굴이라는 공통분모를 고리로 동굴에서 해후하는 실로 뜻 깊은 행사”라며 “라스코동굴벽화와 광명동굴의 만남은 프랑스와 한국의 문화교류를 넘어 세계 문화 교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 광명동굴이 글로벌 문화관광명소로 비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펠르랭 프랑스 전 문화부장관은 축사에서 “수많은 예술가들이 라스코동굴벽화에서 실제를 표현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첫 인류의 노력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이번 전시회는 3차원 첨단 복제기술로 재탄생한 라스코의 보물을 발견할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표 문화융성위원장은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전은 우리나라가 창조적 문화국가로 발전하고 광명시의 미래 지향 브랜드 파워를 대외적으로 선보이며 문화융성 시대를 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치하했다.
개막식에 이어 동굴 예술의전당에서는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이상봉 씨가 총연출을 맡은 「어둠과 빛, 시간과 흔적」이라는 주제의 패션컬렉션이 열렸다.
광명동굴과 라스코동굴벽화 형상화를 통해 또 하나의 인류의 자산이 되기를 기원하며 진행된 이상봉 패션컬렉션은 라스코벽화를 재현한 미디어아트와 석기시대 테마 무용 퍼포먼스에 이어 환-한글-산수화-무궁화-드림로드-단청-창살 등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소재로 한 다채롭고 눈부신 의상들을 선보였다.
특히 세월호 참사 2주년을 맞아, 디자이너를 꿈꾸던 단원고 고 이장환 학생의 사연을 모티브로 삼아 상처받은 영혼이 한 마리 나비가 되어 날아가는 ‘드림로드-하늘로 가는 길’ 패션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시는 앞으로 전국의 도서벽지와 문화소외 청소년들도 라스코동굴벽화와 광명동굴을 관람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범국민적인 성금을 모아 초청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명=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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