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위해 골수 이식한 병사의 따뜻한 효행

물결가름중대 이영진 일병위해 부대원들 성금 모아 전달

▲ 이영진 일병과 어머니2
▲ 이영진 일병과 어머니

가정의 달 앞두고 따뜻한 효행으로 병영을 밝힌 병사가 있어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해 6월 사랑하는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입대한 이영진 일병은 6개월 뒤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 됐다. 어머니께서 백혈병에 걸려 상태가 위중하다는 소식이었다.

 

이연진 일병의 어머니는 아들이 입대한 후 한 달 뒤 백혈병 판정을 받았고 군 복무 중인 아들이 걱정할까봐 알리지 않고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증상이 악화되면서 백혈병 치료를 위해선 골수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권유에 이 일병에게 소식을 전하게 된 것.

 

소식을 전해들은 이 일병은 지난 3월 휴가를 내고 병원에서 골수 일치 확인 검사를 받았고 다행스럽게도 어머니와 골수가 일치한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8일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돼 현재 어머니와 이 일병 모두 회복 중에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물결가름중대는 어머니의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작은 성금을 마련해 전달했다.

 

조용범 물결가름중대장(소령)은 “이영진 일병은 평소에도 적극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성실한 용사였다”며“어머니를 위해 골수이식이라는 큰 수술을 결심한 효심 깊은 이 일병의 모습이 중대원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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