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이사회, 총장 선출 회의실 점거 학생 고소 취하키로

한신대 이사회가 신임총장 선출문제로 갈등을 빚은 학생들(본보 4월4일자 7면)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9일 한신대에 따르면 총장 선출 당일인 지난 3월31일 재학생 40여명이 이사회 회의실을 점거, 이사진 10여 명과 약 19시간 동안 대치했다. 이사회는 이 학생들을 특수감금과 업무방해 등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들 학생은 ‘한신대 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학생모임’ 소속으로 “총장 후보자에 대한 재학생 전체 투표를 거치고 그 결과를 이사회 측에 전달했으나 이와 무관하게 독단적으로 총장이 선출됐다”며 총장 재신임을 줄곧 요구, 이사회와 마찰을 빚어왔다.

 

학교법인 한신학원 이극래 이사장은 “총장선임 이후 학내 갈등을 없애고자 화합의 차원에서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라며 “고소 취하를 계기로 한신대가 하루빨리 강성영 신임총장을 중심으로 안정되기를 바란다”며 고소 취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화성동부경찰서는 특수감금이 고소가 없거나 고소가 취소돼도 수사기관이 수사를 개시해 처벌할 수 있는 ‘비친고죄’인 만큼 피고소인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오산=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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