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천 도당초 정문에서 이헌균 교장과 학부모회 회원 등 20여 명이 나와 등교하는 학생들을 안아주며 인사를 나눴다.
매월 둘째·넷째 주 월요일에 실시하는 프리허그데이는 학부모회가 추진하는 행사로, 교사와 학부모들이 등교하는 아이들을 일일이 안아주며 인사를 나눠 기분 좋은 등굣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내 아이, 남의 아이 모두를 소중히 여기고 학생들이 바르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사랑의 등굣길 프리허그데이’는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참여해 교육 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모두 어색하고 당황했지만, 이제는 자연스럽게 교사와 학부모에게 안기는 학생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은경 학부모회장은 “아이들이 처음에는 프리허그에 대해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꾸준히 시행한다면 모든 학생이 먼저 달려와 우리를 안아 줄 것”이라며 “더 나아가 학교폭력 예방과 아이들 인성발달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헌균 교장은 “프리허그를 통해 사제간, 친구간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과 친근감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시행해 학생들이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학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천=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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