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매산리 일원에 개사육장 건축허가… 주민들, 반대서명 돌입
안성시 죽산면 하구산 마을 56가구 200여 주민이 마을 인근에 개 사육장이 들어서자 해충과 악취, 소음 등을 고려치 않은 인ㆍ허가라며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주민들은 개 사육장으로 인해 지방 2급 하천인 청미천의 오염도 우려하고 있다.
18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견사 건축주 A씨는 지난 3일 죽산면 매산리 15-2번지 일원 2천436㎡ 농림지역에 200마리의 개를 사육하는 동물 및 식물(견사) 건축허가를 받았다.
그러자 인근 하구산 마을 주민들이 개 분뇨와 소변, 해충 발생으로 청정지역이 오염되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행정기관이 청미천과 둑을 경계로 환경오염시설을 허가해 준 것은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행정이라며 분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죽산면 이장단 협의회, 사회단체 등과 연계해 개 사육장 반대를 위한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홍성철 이장은 “인ㆍ허가 관련 공직자가 견사 신축건립 부지와 폐수 처리문제, 대형차 통행 도로 여건 등을 제대로 보고 인ㆍ허가를 내 줬는지 의문이다”며 “지금이라도 지역실정을 다시금 살펴 인허가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시는 민원조정위원회를 통해 해충과 악취 저감 방안, 부지오염, 소음, 도로 확보 등을 사업자에게 권고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말 민원조정위원회를 열어 주민 불편사항을 사업주에게 권고했다”며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육장 관리 운영에 철저함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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