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대학교 케네디스쿨 조지프 나이(Joseph S. Nye Jr) 학장은 최근 세계는 문화전쟁을 펴고 있으며, 하드 파워에서 소프트 파워로 세계적인 흐름이 바뀜에 따라 문화경쟁력이 곧 국가의 전략을 말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5 공연예술실태’조사에서 2014년 국내 공연시장 규모는 공연시설과 단체 매출액을 합한 금액으로 총 7천593억원으로 추정됐다. 2012년 국내 공연시장 규모 7천130억원에 비해 6.5% 증가했으나 성장률은 23.3%포인트 둔화했다. 이에 정부는 공연장을 폐쇄하는 등 문화 분야를 제도적으로 막기보다는 문화융성이라는 차원에서 어떻게 하면 더 발전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전전긍긍 연구하고 있다.
문화소비자가 글로벌 경쟁 속에 관광객의 유입으로 계속 급증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문화공간을 랜드 마크화하여 문화관광으로 확산, 경제적 시점에서도 경쟁력이 있어 관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공연물과 함께 문화공간에 대한 랜드마크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공연산업의 성장은 물론 선진국형 도시개발의 어려움과 국민들의 외면과 많은 한계에 부딪혀 도시의 활력과 성장점은 도태되고 말 것이다.
따라서 경기도는 문화예술의 한계 극복을 위해 문화공간의 랜드마크 형성은 그 어디보다도 중요하고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경기도는 훌륭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문화의 전당과 예술단이 있음에도 그 활용 방법은 도출하지 못한 체 폐쇄라는 채찍과 예술단은 존치라는 당근 전략을 결정한 것은 공연예술 분야의 예술경영이라는 기본이 되는 전략을 전혀 모르고 재정적 성과에 따른 무모한 결정을 한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된다.
최근의 세계적인 공연장들을 보면 세계적인 킬러콘텐츠의 개발, 공연예술정책지원과 개발, 관광인프라구축 등으로 문화공간의 랜드마크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상호연관성을 연구하여 향후 그 가치를 확대하고 있다.
1960년대 미국의 보몰(Baumol)과 보웬(Bowen)등 일부 경제학자는 예술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예술의 만성적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방법론적 연구 등에서 예술분야는 노동집약적 분야로 지원을 통한 지속성을 유지하여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드는 것을 역설했다.
현대화, 세계화, 서구화된 사회에서는 기존의 문화와 경제의 관계에 대한 개념이 변화되고 있다. 그래서 문화예술의 발전을 통한 경제적 가치의 새로운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것은 국가경쟁력의 원천으로서의 문화예술의 의미이며, 현대화의 진정한 영향에 대해서 숙고할 때 예술가들이 여기에 일조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은 제3자의 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업결정 및 정치적 계획수립에서 경제학자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의 가치를 우리에게 보여줄 수도 있다.
따라서 향후 1천200만 명의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종합문화공간으로 확장을 통해 예술단이 중심이 된 특단의 대책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경기도문화의전당도 아트콤플렉스(종합문화공간)의 기능의 극장으로 운영의 목표와 과제를 가지고 경기도의 랜드마크로서 문화 컨트롤 타워로서의 존재감으로 지속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울러 예술단의 역할을 확장하여 상생의 발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는 지금의 폐쇄 결정이 아닌 적극적인 투자로써 문화를 통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예술단 중심의 제작극장으로써의 전환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역할을 통해 경기도의 31개 시군에 문화공간과의 차별성은 물론 경기도의 경쟁력을 선점하여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경기도민들은 걱정이 앞선다. 문화융성시대에 문화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를….
박정배 청운대학교 공연기획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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