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 성모마리아 대성당도 설계
스위스 출신의 건축가 마리오 보타(73)는 지난 28일 오후 2시30분 채인석 화성시장의 안내로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예정부지를 둘러봤다. 앞서 보타는 오전 자신이 설계한 남양 성모마리아 대성당 기공식에 참석했다.
보타의 매향리 방문은 기공식에 함께 자리했던 채 시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채 시장은 평화공원에 작품을 유치하고 싶다며 관련 동영상을 보여줬고 보타는 직접 현장 방문 의사를 밝혔다. 보타는 매향리에서 “바다와 아픔으로 영감이 떠올랐다. (매향리)관련 자료를 보내주면 두달 후쯤 사업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채 시장은 30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보타의 자료요구에 모든 부서가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또 “보타가 설계한 성당과 별개로 기도실을 설계한 페터 춤토르(73)도 평화공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성사되면 성당과 평화공원이 연계된 관광벨트가 구축이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한편, 매향리 농섬 주변 갯벌은 지난 1955년 2월 19일 주한미군에 제공돼 미군전용 사격장으로 사용되다 지난 2005년 폐쇄됐다.
하지만 난청, 오폭사고 등으로 713가구 4천여 명의 주민이 피해를 입었다. 시는 아픔을 치유키 위해 이 일대 58만㎡에 평화생태공원과 리틀야구단지를 2018년 완공할 예정이다. 공원에는 역사박물관, 야외조각공원, 피톤치드 숲, 오토캠핑장 등 관람ㆍ레져ㆍ휴양시설이 조성된다.
화성=박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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