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의 화합과 창의적 기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각종 사업 추진으로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1년간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의정부지회장(의정부 예총회장) 직무대리를 해오다 지난 4월 총회에서 회원들의 압도적 지지로 8대 회장으로 선출된 최명섭 회장(44)의 각오다.
전임 회장의 갑작스런 유고와 의정부 예총이 해마다 해오던 통일예술제 중단 등 어려움 속에서도 연극, 가수, 창작, 연기 등 9개 지부와 회원을 결속시키고 활동을 지원해온 리더십이 회원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전국 시·군 단위 예총회장 중 가장 젊다는 최 회장은 무엇보다 가난하고 시 보조금에 연명해가는 의정부 예총의 자생력을 강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시로부터 보조받는 연간 4천만 원으로는 사무국 2명의 인건비와 운영비도 감당하기 어렵다. 9개 지부 활동보조나 자체 예술제 등은 생각조차 하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고자 최 회장은 평상시 사무실에서 각종 공연기획과 사업구상을 하는 등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의 전당 등 각종 공모사업에 응모해 시, 도비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난해는 경기문화재단으로부터 5천만 원을 지원받아 지부활동을 지원했다.
최 회장은 생활이 어려운 의정부 예총 회원이 연습하고 공연하고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강의까지 할 수 있는 공간(예술인 아카데미)을 개설하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은 몇몇 회원이 마사회 의정부지점 렛츠런 문화공간센터에서 문화예술 아카데미에 참여하고 있지만, 예총 자체공간에서 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최 회장은 또 1천 200여 명의 회원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문화예술발전에 앞장서고, 다른 지부 행사 때 참여하도록 해 유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직무대행 시절 시작한 전 회원 워크숍을 정례화해 ‘하나 된 의정부 예총’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힘줘 말했다.
여주에서 생활하다 지난 1997년 의정부시에서 음악학원을 운영한 것이 인연이되 의정부 예총 회원이 됐고 지난 2008년부터 의정부 예총 연예협회지부장을 맡았다.
서글서글한 인상에 평소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최 회장은 “앞으로 4년간 지회장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해 먼 훗날 회원들의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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