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매향리 농섬 멸종위기 야생조류의 산란지로 확인

▲ DSCN8948(검은머리물떼새알)
▲ 농섬에서 발견된 검은머리물떼새와 알. 사진제공=화성환경운동연합

미군 사격훈련장이던 화성 매향리 농섬이 멸종위기 야생조류의 산란지 역할을 하고 있다.

 

화성환경운동연합은 5일 농섬 일대 현황조사를 벌여 야생조류의 번식ㆍ서식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실시된 조사에서 환경연합은 검은머리물떼새 3쌍의 둥지와 알을 발견했다. 이 새는 멸종 위기 2급이자 천연기념물 326호인 철새다.

 

괭이갈매기 4쌍의 둥지와 알도 확인했다. 멸종위기 1급인 저어새의 번식 환경도 가능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저어새는 보통 갈매기 번식지 옆에 보금자리를 틀고 공생하기 때문이다.

 

흰뺨검둥오리의 산란 둥지 26곳과 흰물떼새의 알자리도 포착했다.

 

서정화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 대표는 “사람이 거주하는 마을과 가까운 섬에 갈매기가 번식하는 사례는 드물다. 저어새 번식지로도 손색이 없다”면서 “환경ㆍ생태적 가치 뿐 아니라 관광자원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정한철 화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농섬이 야생조류 산란지로 확인된 만큼 화성시에 지속적인 나무심기 사업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성=박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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